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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장애활동보조일을 하며 만난 아이를 주인공으로 했습니다. 
서너 살짜리 지능을 가진 아이라고 말해지고, 누구도 돌보기 힘든 아이라던 미니가 사실은 사람들 말을 대부분 알아듣는다는 것에 놀라 그 아이를 자세히 살폈고, 그 살핀 이야기를 사진 찍듯이 글로 옮겼습니다. 
미니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소통이 되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을 보여줍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소위 심한 떼를 씁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기 나름 얻어내는 방법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그 아이의 기본 지능과 생존 지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미니를 바라보다 보면, 끊임없이 꿈꾸고 이루려하고 쌓으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허영에 찬 바벨탑 자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이 들어 결국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 남은 삶 동안의 시간 밖에 없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미니의 삶과 끝없이 추구해 온 사람들의 삶은 그 무게가 같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진실이 무엇일지 고민해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목차

■ 작가의 말 
1부. 나도 생각할 줄 알아 
2부. 엄마는 너무 힘들어 
3부. 엄마가 없으면 두려워 
4부. 알고 보니 
5부. 더 놀고 싶어 
6부. 나에게도 자존심이 있어! 
7부. 빨간 신호등 
8부. 좋아하는 마음 
9부. 손을 잡아줘야지 
10부. 다, 지나가는 거야! 
11부. 이제 시작이야 
12부. 호모 에렉투스가 되기 위하여 
13부. 사람들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