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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순례를 떠나기 약 한 달 전,
나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혼자서 가거나, 아니면 포기하거나.

40여 일간의 꿈같은 시간이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도 같은 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또다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꿈꾸며…….

저자소개

그 유명한 58년 개띠. 세례 받은 지 11년 차인데도 내 믿음은 아직도 걸음마 중이다. 아는 외국어라고는 영어단어 몇 개뿐이고 단지 우리말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용기를 내어 혼자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고, 온전히 걸어서 완주했다. 걸으면서 무척 힘들었는데도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사진 속 나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밝게 웃는 모습뿐이었다. 다시 걷기를 시작하며 ‘내가 어떻게 까미노를 걸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주 증명서에는 779㎞로 표기되어 있지만, 만보기 앱에는 1,232㎞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며 그 먼 거리를 온전히 걸어서 완주한 내가 대견스럽다.

목차

? 프롤로그 8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44일간의 이야기


1부 함께이지만 혼자 걷는 길

몽빠르나스에서 이틀을 15
몽빠르나스에서 생장 피에드 포르 18
생장 피에드 포르에서 론세스바예스 22
론세스바예스에서 수비리 26
수비리에서 팜플로나 29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 32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에스테야 35
에스테야에서 로스 아르코스 38
로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 41
로그로뇨, 첫 번째 휴식 45


2부 나는 가끔 나를 시험대에 올린다

로그로뇨에서 나바레테 51
나바레테에서 나헤라 54
나헤라에서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58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서 벨로라도 62
벨로라도에서 아헤스 64
아헤스에서 부르고스 66
부르고스, 두 번째 휴식 69
부르고스에서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 71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에서 카스트로헤리스 76
카스트로헤리스에서 프로미스타 79
프로미스타에서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81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서
테라디요스 데 템플라리오스 87
테라디요스 데 템플라리오스에서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 89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에서
만시야 델 라스 물라스 92
만시야 델 라스 물라스에서 레온 96
레온, 세 번째 휴식 99


3부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게 싫다

레온에서 산 마르틴 델 까미노 105
산 마르틴 델 까미노에서 아스토르가 108
아스토르가에서 폰세바돈 110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 112
폰페라다에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117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서 루이텔란 120
루이텔란에서 오 세브레이로 124
오 세브레이로, 마지막 휴식 127


4부 드디어 산티아고 대성당이 눈앞에

오 세브레이로에서 트리아카스텔라 131
트리아카스텔라에서 사리아 134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 137
포르토마린에서 팔라스 데 레이 140
팔라스 데 레이에서 멜리데 143
멜리데에서 아르수아 146
아르수아에서 페드로우소 149
페드로우소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152
묵시아와 피스테라 156
성 프란치스코 성당 순례자 미사 160
? 순례 준비 163
? 에필로그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