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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산도 붉고 물도 붉고
  • 저자<김기부> 저
  • 출판사북랜드
  • 출판일2020-04-14
  • 등록일2020-09-02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청송 출생의 일명 ‘후문학파’ 수필가인 김 기부의 격조 높은 에세이집 『산도 붉고 물도 붉고(북랜드)』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6·25전쟁 이전에 출생하여 분단과 4·19 5·16을 거쳐 경제개발과 민주화 시대의 일원으로 격랑의 시대를 헤쳐 온 연륜 있는 저자가 작금에 이르러 깨달은 삶의 지혜와 참 어른으로서 건네는 결코 고루하지 않는, 신선한 가르침을 담은 지적인 에세이집이다. 풍부한 고사 성어와 옛 시가, 고전 문헌 속의 어휘 등을 활용한 적절한 비유로 개인과 사회,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온고지신과 반면고사의 이치가 가득한 에세이 58편이 실려 있는데, 고향 청송의 산수와 닮은 청량한 솔바람 같은 수필을 쓰고자 하는 작가의 결심을 담은 1부 1편의 ‘우송즉패(遇松卽敗)의 영지(靈地)’를 필두로 ‘만추 풍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6부 마지막 편에 이르기까지 편 편의 에세이마다 노장의 박학다식과 깊은 통찰이 번뜩인다. 
작가는 계영배를 보며 탐욕을 다스리고 삼백취가 부르며 농사꾼으로 전원삼락을 즐기는 자신의 소박한 현재를 자족하고 강태공의 고사 ‘복수불반본’을 통해 연습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징비록과 소상반죽’ 설화와 ‘줄탁동시’ 구절을 더듬거나, 동양고전을 인용하여 우리 사회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한다. 또 ‘왕밀의 고사’나 한비자의 법치주의와 지증왕의 개혁을 통해 공직자의 청렴과 이 시대의 올바른 지도자상을 설파하는 등 에세이 편 전반이 독자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사색거리로 넘친다. 
일상 문학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교훈과 감동을 주는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잘 물든 에세이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책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우송즉패의 영지
우송즉패의 영지 / 마지막 메시지 / 속죄양의 원루 / 예식문화의 신풍속도
<징비록>과 소상반죽 야화 / 퇴계를 사랑한 두향의 절의 / 공자와 구곡주 이야기
천륜과 패륜 / 강물 편에 한마디 부탁 / 향기로운 삶

2부 백석탄 귀거래사
백석탄 귀거래사 / 신목 / 줄탁동시 / 콩과 콩깍지의 싸움
계영배를 보면서 / 로마제국의 문화유산들 / 복수불반분 / 전원삼락
노래산의 복자들 / 소록도에서 조사를 하다

3부 지구촌의 낙원
지구촌의 낙원 / 어버이날에 부치는 편지 / 토사구팽 / 신성구곡 / 별유천지
봄나들이 / 알묘조장 / 명문가문의 가훈 / 삼백취가 / 중국 기행

4부 천년왕국 신라
천년왕국 신라 / 내가 본 황국 / 솔개의 회상 / 악산에 기원한다 / 흥국단심
역학과 인간생활 / 영산 지리산 / 성산 답사기 / 왕밀의 회금 열 냥 / 탈속

5부 목화꽃 추억
목화꽃 추억 / 피아골의 삼홍 / 한비자의 형명참동설과 법치주의 / 회한
인삼회면살인 / 떡국 단상 / 급변하는 제례풍속 / 선덕여왕의 예지능력
비운의 왕 단종 / 상사병

6부 경주 남산 탐방기
경주 남산 탐방기 / 무릉도원의 하루 / 지증왕의 개혁정치 / 황룡사 9층탑 / 모정만리
사물잠 / 3차 왜란 / 어부사 감상문 / 낭만의 도시 파리 / 만추 풍류

발문
장호병 - 경계를 품는 선비정(김기부 에세이집 『산도 붉고 물도 붉고』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