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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가서의 능선에서 사랑함으로 병이 난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그리움이 익은 계절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성을 파수하는 자들에게 상하고 겉옷까지 빼앗긴 밤을 토닥이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된 겟세마네 동산을 펼쳐 길을 잡고 있었다.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 울먹이는 손가락을 동여매고, 먹물 엎질러진 까만 밤을 벗어나고 있었다. 머리에 묻은 먼지 하나 털어 낼 것 없는, 아무 흠이 없는 그녀가 루비처럼 붉고 빛났다. 사랑함으로 병이 나은 자가,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소리로 예루살렘 성이 들썩이고 있었다.

저자소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고,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동행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목차

설교자의 말?4

머리글?6

하나뿐인 사랑 8
사랑의 첫 장, 입맞춤 19
검으나 아름다운 세계 23
양 떼의 발자취 29
은유, 그 묘사의 신비 36
푸른 침상 42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48
잡목 중의 사과나무 57
일어나서 함께 가자 64
포도원을 허는 여우 71
모르는 사랑 80
면류관 87
흠이 없는 사랑 94
쉼표가 없는 사랑 105
골고다의 거리 113
전체가 사랑스럽다 123
우리, 한 무리 양 떼의 신비 130
제일의 여인, 으뜸인 사랑 135
교회, 그 아름다움의 신비 140
바쳐진 사랑 150
죽음보다 강한 사랑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