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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 저자김은화
  • 출판사딸세포
  • 출판일2019-05-20
  • 등록일2020-09-02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책소개



공장노동자부터 요양보호사까지 

딸이 듣고 기록한 엄마의 육십 인생 고군분투기



62세 엄마 박영선 씨는 말했다. “나는 삶에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 31세 딸 김은화 씨는 생각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부터 시부모 밥상까지 하루 열 번 상을 차리고, 집 앞의 물류창고에서 여덟 시간 이상을 꼬박 일하고, 주말에는 빨래와 장보기로 바빴던 엄마의 노동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마침 회사도 그만둔 마당에 작정하고 엄마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그 길로 눌러앉아 출판사 ‘딸세포’를 차리고 모녀간의 마라톤 인터뷰를 첫 책으로 내놓는다. 

이 책에는 엄마의 과거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현재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딸은 엄마를 긴 노동으로부터,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지켜줘야 할 사람으로 여겨 왔다.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 보니 인간 박영선 씨는 그 스스로 강한 사람이었다. 1972년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2013년 요양보호사로 은퇴하기까지 박영선 씨는 40년간 제 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가진 뿌리 깊은 자부심이 있었다. 여기에 가사와 육아, 시부모 돌봄 노동까지 전담해왔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 저자는 어머니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당한 이름을 붙여주기로 한다. 바로 남성에게만 부여되던 이름 ‘생계부양자’이자 ‘가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 말이다. 또한 엄마 박영선 씨의 삶을 넘어, 안팎으로 일해왔지만 ‘남성=생계부양자’라는 신화에 가려 그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은화

8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자랐다. 출판 편집자로 3년간 일했다. 글쓰기, 편집, 인터뷰, 강연 등을 하며 마감 노동자로 살고 있다. 18년부터 서울잡스의 내일 취재단 편집장을 하고 있다. 공저로 망원시장 여성 상인들의 구술사를 담은 책 『이번 생은 망원시장』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엄마의 끝없는 노동을 바라보던 딸의 이야기

 

1장 낮에는 마산수출자유지역 노동자, 밤에는 방송통신고 학생

엄마가 나보다 어렸을 적에 

맏딸의 운명 

둘째 딸의 한갓진 유년시절 

열다섯, 가사노동의 시작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시작한 노동자의 삶 

대의원 ‘오야붕’에 도전하다

일본기업 상대로 데모했으니 “우리가 애국자”

프레스 기계 너머 썸 타던 시절 

밤 10시만 되면 꾸벅꾸벅 졸던 방통고 수업 

교대 가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ㆍㆍ인터뷰 후기ㆍㆍ엄마의 평생 화두, 노동과 배움 



2장 만화방부터 한복집 주인까지, 결혼 후 틈새노동을 찾아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결혼했다.”

공무원 월급만큼 벌어다 준 만화가게

첫째 낳고 서럽게 울었던 이유 

집 사기 일보직전, 사라진 돈 

문간방 새댁의 모내기 살림살이 

재테크의 귀재

폭군 같은 남편에 대한 생애맥락적 이해

방송통신대학을 가다 

88년, 마산에서 서울로 

자식이 맞고 와도 역지사지 

남편이 몰래 계약한 집 

한복집을 차리다

여성 자영업자의 무덤,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

ㆍㆍ인터뷰 후기ㆍㆍ 호적 따위 파 버리면 그만이지만 



3장 ‘분리수거왕’의 마지막 비정규직

부녀회의 분리수거왕 

남편과 함께 경매에 나서다 

“아르바이트는 죽어도 안 한다고 했지” 

출판물류회사 노동자로서의 자부심

책으로 엮인 엄마와 나의 노동

ㆍㆍ인터뷰 후기ㆍㆍ 폭풍전야는 늘 고요하니까 



4장 이혼

주식과 경마, 파국의 시작 

사채업자의 방문 

집이 불편해서

죽음을 각오한 이혼 

아들의 반격 

딸의 원망

“이혼, 열두 번 생각해도 열두 번 다 옳다.”

ㆍㆍ인터뷰 후기ㆍㆍ 엄마의 전선, 나의 전선 





5장 닥치는 대로 비정규직

숨고 싶은 마음을 안고 섬으로 

요양원에서의 더부살이 

그 겨울의 선택 

선착장 매점에서 

마음이 힘든 것도 모르고 

ㆍㆍ인터뷰 후기ㆍㆍ 각개 전투의 상처들 



6장 요양보호사 10년, 그리고 그 후

드디어 서울로 

늘 양보하는 ‘똑똑 바보’의 딜레마

딸의 창 vs 엄마의 방패 

“요양보호사 하다가 병 안 난 사람 없다.” 

늙어 보니 그 마음 알겠네 

자식들이 취직할 때까지 버티다가

전 남편에 대하여 

“내가 외유내강한 사람이라니까.” 

ㆍㆍ인터뷰 후기ㆍㆍ 부메랑 



에필로그 ◇ 살아남은 여성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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