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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독특한 미의식과 유머러스한 문명 비판으로 독자적 위치를 확립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하이쿠나 한시, 그림 등을 차용하는 장르적 시도와 함께 자연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수법으로 동양적 미를 구현하는 한편, 그의 작품에서 줄곧 보여주었던 문명비판적 자세를 고수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염세적인 화가인 ‘나‘와 남편과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미치광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지만, 특유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는 ‘나미‘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일상적인 세계에 회화적 이미지를 덧입히고 세심한 관찰력으로 자연이나 사물의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다. 그런가 하면 나미는 소설의 흐름을 주도하고, 이발 솜씨에 대한 터무니없는 확신을 가진 이발사나 고미술품에 열을 올리는 노인 등 개성적인 마을 사람들은 우스꽝스럽고도 연민을 느끼게 한다. 

　

현실을 벗어나 제3자의 입장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자신의 예술관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현재의 도쿄인 에도 지역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다. 도쿄대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한 후, 사범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서른넷의 나이에 문부성의 명을 받고 2년 동안 영국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1903년에《호토토기스》에 연재한《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극찬을 받았고, 잇달아《도련님》,《풀베개》  등을 발표했다. 1907년에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행인》,《마음》,《명암》등의 신문연재소설을 썼다. 1916년 위궤양 내출혈로 사망했다.



역자 : 오석륜

역자 오석륜은 동국대 일어일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했고,〈미요시 다쓰지(三好達治) 시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근ㆍ현대문학을 연구하면서 우리나라에 번역ㆍ소개해왔다. 현재 동국대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동국대 일어일문학과와 광운대 일본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