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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 저자마리아 스토이안(Maria Stoian), 마리아 스토이안(Maria Stoian), 강희진
  • 출판사북레시피
  • 출판일2017-08-17
  • 등록일2018-11-16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24, 누적예약 0

책소개

학대와 괴롭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희생자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남녀 모든 연령대를 막론하고 성폭력을 경험한 익명의 인터넷 사용자들 증언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자유로운 형식의 20가지 짧은 이야기와 삽화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마리아 스토이안은 낯선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변덕에 따라 사적 혹은 공공장소에서 학대와 폭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번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들려준다.

저자소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현재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다. 그녀의 첫 작품이자 영국 에든버러 미술대학 석사학위 프로젝트였던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는 성적 학대, 성희롱, 성폭력 등 실제 삶의 경험에 대한 영향력 있는 탐사로, 2016 SICBA(스코틀랜드 인디펜던트 코믹북 어워즈) `베스트 그래픽노블` 상을 비롯하여 2016 올해의 책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등을 수상하였다. 성폭력을 경험한 전 세계의 남녀로부터 익명의 메시지를 받고 인터뷰를 한 이후 마리아 스토이안은 그들의 경험과 기억을 한데 엮어 파워풀한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희생자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어떻게 변화를 이루고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지 탐구하고자 했다.

목차

서문: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 내가 열다섯 살 때였다.    둘: 나는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몇 주 동안이나.    셋: 배신감, 죄책감, 자기혐오, 그때의 감정들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넷: 크림소다와 피자까지는 기억하는데 내가 어쩌다가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다섯: 그동안 나는 낯선 사람들이 나를 만질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 못했다. 단 한 번도.  그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여섯: 에든버러 버스정류장에서였다. 일곱: 난 무서워서 이 모든 걸 시키는 대로 다 했다. 너무 어려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들을. 야단맞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다. 여덟: 아니면 내가 너무 순진했던가...    아홉: 이후로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열: 그날 밤 어떤 식으로든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    열하나: 아무리 애써도 잊히지 않는 경험.  벗어나는 방법을 배울 때까지 내면 깊숙이 오래 남아 천천히 몸 전체를 잠식해나가는 기억.    열둘: 바람결에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뭐가 그리 큰 문제였는지 몰랐다고...    열셋: 그 시선을 묘사하기란 어렵다. 내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얘기하면 아마 이해가 빠를 거다. 역겨웠다.    열넷: 그들이 내 뒤를 따라오면서 치근덕댔다. `오스카 더 그라우치, 오스카 더 그라우치.`    열다섯: 정확히 몇 살 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춘기 전이었다.    열여섯: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너무 놀라고 화가 났을 뿐이다.    열일곱: 그가 내 말을 알아들었기 바란다.    열여덟: 나는 일부러 입구 반대쪽 구석의 칸막이 벽 뒤에 숨겨진 책상을 선택했다. 그녀가 내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지만 그녀의 스토킹은 계속되었다.    열아홉: 길에서 남자들한테 성희롱을 당하곤 했지만 이 경우는 유별났다.    스물: 나는 침대 옆 땅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 있었다. 감각을 잃은 채 아주 오랫동안.